이번 기사는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의 불가사의한 비행력을 분석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력를 알아봄으로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로 하자.
천연계의 놀라운 기전들(mechanisms)을 보며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을 확인하는 것은 믿음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기전들의 존재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왜 기전들을 창조하셨을까?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신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생명체의 모든 것을 일일이 컨트롤하실 수 있으시다. 왜 유전인자라는 단백질 생산 프로그램을 만드셨고, 왜 생산된 수많은 단백질을 통해 일을 하실까? 유전인자와 단백질은 생명체를 유지하는 매개체일 뿐이다. 매개체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문제가 될 가능성도 많아진다.
과학에서는 그 매개체를 메신저(messenger)라고 한다. 세포 하나에는 수십만 개의 메신저가 있고 사람의 몸에는 수십 조의 세포가 있으니 얼마나 복잡한가? 또한 두뇌는 몸의 수십 조나 되는 세포들의 신진대사를 지시하고 결정하는 총사령관 기능을 한다. 성경의 천사(angel)라는 단어는 헬라어(angelos)로 메신저(기별자)라는 말이다. 과학의 용어(messenger)와 같다. 그런데 성경과 과학의 저자인 하나님은 사람을 주관하심에 있어 왜 메신저를 사용하실까? 왜 천사나 선지자라는 메신저를 사용하실까? 왜 이웃이라는 메신저를 사용하실까? 왜 가족이라는 메신저를 사용하실까? 세포 하나하나를 직접 원하시는 대로 컨트롤하실 수 있는데
왜 세포 속의 단백질이라는 메신저를 활용하실까? 왜냐하면 생명체의 모든 기전(mechanism)의 심부름꾼인 메신저는 선택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수십 조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수백 조의 메신저로 이루어져 있는 사람에게 선택의 능력을 부여하셔서 하나님을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까지 허락하신 것이다. 그 가능성은 책임이 따르고 심판을 수반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요한계시록 14장 7절)는 첫째 천사의 기별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만드시고 주관하신다는 믿음 때문에 자신들의 책임을 간과할 수 있다. 책임은 선택의 자유와 직결되어 있고 과학적으로 선택의 자유는 생명체의 기전(mechanisms)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심판은 선택의 결과이지 하나님의 벌이 아니다. 이것이 선택의 자유를 주신 하나님 사랑의 마음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5,000킬로미터라는 거리를 이동해 정확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제왕나비의 엄청난 비행력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력을 확인하고 그분의 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학명이 Danous plexippus인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는 크고, 오렌지색과 검은색을 띠는 나비로, 북아메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제왕나비는 매년 겨울을 나기 위해 멕시코와 캘리포니아로 장거리 이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National Geographic,Vol. 150, No. 2, August 1976 참고). 5,000킬로미터를 비행하는 기간은 8주에서 10주 정도 소요되며, 오직 낮 시간에만 이동한다. 개별 나무들에는 한 번에 10만 마리 정도까지 앉을 수 있으며, 개별 지역은 5천만 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일단의 제왕나비 집단은 버뮤다(Bermuda) 동부 지역까지 날아가고, 거기서 다시 바하마 군도(Bahama Islands)까지 논스톱으로 비행한다. 이 여정은 4세대의 제왕나비가 강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뜻한 지역에 도착하여 쉼을 얻고 짝을 찾아 교미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알을 낳는 것이 제왕나비의 일생이다.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여행인 것이다. 반면에, 기후가 따뜻한 남미 지역 제왕나비들은 장거리 이주를 하지 않는다.
제왕나비는 때로 수백 킬로미터까지 비행경로를 벗어나기도 하나, 결국에는 종착점에 도달한다. 제왕나비는 전체적인 방향을 파악하기위해 태양의 빛과 지구의 자기장(earth’s magnetism)을 이용한다. 제왕나비들은 비행 시 태양의 위치를 파악하여 지표면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결정한다. 제왕나비의 놀라운 항해 능력은(ScienceNOW, 2009. 9. 24, 5) 제왕나비의 더듬이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이주성제왕나비의 태양 나침반 방위 측정을 도와주는 더듬이의 일주기성 시계(Antennal Circadian Clocks Coordinate Sun Compass Orientation in Migratory Monarch Butterflies)’라는 제목의 이새로운 연구는 제왕나비의 생물학적 시계에 대해서 자세히 발표했다. 그 더듬이 시계는 나비가 낮에 날아갈 때 태양의 이동을 감지하여 비행경로를 조절해 준다. 연구자들이 일부 실험 나비들의 더듬이를 자른 후에 나비들의 상태를 측정한 결과 발견한 사실이다. 더듬이가 잘린 나비들은 무작위적인 방향으로 혼란스럽게 날아가는 것이 관측되었다. 후에 그들은 실험 나비들의 더듬이 일부를 검은 페인트로 칠하였다. 그러자 그 나비들도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이 관측되었다. 제왕나비의 더듬이는 승용차의 GPS와 같은 것이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제왕나비의 일생이 짧기 때문에,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장소임에도 제왕나비들은 목적지에 정확히 도착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과즙을 먹기 위해서 여러 번 멈추기도하고, 바람에 날리는 등 여러 요인으로 비행경로를 벗어나도 결국에는 그 이전 세대 (혹은 그 전전 세대) 나비들이 여행을 했던 그 장소에 정확히 도달하는 것이다. 이 놀라운 비행을 가능케 하는 40개의 유전인자가 있고, 항해를 직접 돕는 것은 바로 Cry1/Cry2라는 태양 나침반 생체시계(Sun Compass Clock) 단백질이다. 제왕나비의 비행력의 과학적인 기전을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 제왕나비들을 일일이 조종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행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비행력 뒤에는 신묘막측 한 기전(mechanism)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소한 미물에게도 생존할 수 있는 기전을 통해 그 일생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시는 하나님께서 하물며 영생의 대상인 사람에게는 얼마나 더 큰 책임을 물으실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하나님은 미물인 제왕나비에게도 신기한 태양 나침반 생체시계 (더듬이)를 주셔서 장거리 비행을 가능케 하고 목적지에 도달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책임을 주셨듯이 사람에게도 선택의 능력을 부여하셔서 영생을 유지할 수 있는 책임을 주셨다. 그 선택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매 순간 따르면 주신 구원(영생)을 유지할 수 있으나 순간순간 거부하면 영생을 잃게 되는 것이다(마태복음 25장 14~30절의 달란트의 비유, 누가복음 19장 12~26절 므나의 비유 참조). 하나님의 주권 행사는 선택력을 부여하시는 것이지 선택까지 대신해 주시는 것이 아니다. 나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바로 첫째 천사의 심판의 기별이다.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요한계시록 14장 7절).